《맨발로 쓴 에세이》 신선 시리즈 (총 5편)
자연과 벗하며, 신선의 흔적을 좇아 떠난 이야기
지금까지의 여정을 아래에서 모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.
- 1편: 나는 매일매일이 신선이고 싶습니다
- 2편: 우리나라 명산대천에는 왜 '신선'이라는 이름이 많을까?
- 3편: 신선이란 무엇인가
- 4편: 신선의 흔적을 찾아서
- 5편: 신선처럼 사는 법
신선이란 과연 누구일까요?
사전 속에서 만나는 신선과, 숲길에서 마주한 신선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.
책 속의 신선은 도교적 이상을 좇는 초월자이지만, 제가 숲에서 본 신선은 흙냄새 맡으며 웃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. 그 차이를 느끼는 순간, 저는 매일의 삶 속에서도 ‘하루짜리 신선’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.

숲속에서 욕망을 비우고, 하늘과 바람, 나무와 물을 벗 삼아 하루를 살아가는 것.
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선의 삶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.
신선이란 과연 누구인가?
사전 속의 신선과, 숲속에서 내가 만난 신선은 다릅니다.
나는 오늘도 ‘하루짜리 신선’으로 살아갑니다.
《맨발로 쓴 에세이》
신선이란 무엇인가 — 욕심을 벗고 맑음을 따르는 삶
“세상을 등진 이가 아니라, 욕심을 벗은 이가 신선이리라.”
1. 사전 속 신선
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신선을 이렇게 정의합니다.
“도교의 수행자. 선약(仙藥)을 먹고 하늘을 날며, 호랑이를 타는 존재.”
하지만 실제로 제가 만난 신선은 이 정의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었습니다.
그들은 번쩍이는 옥관자나 신비한 약초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. 대신, 웃음과 여유를 나누는 따뜻한 시선, 함께 걷는 발걸음 속에 깃든 소박한 마음이 있었습니다.
신선이 꼭 신비롭고 먼 존재일 필요는 없다는 깨달음을 주는 순간이었죠.
2. 신선이 되는 길
도교에서는 신선이 되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이야기합니다.
첫째, 기(氣)를 모아 병을 이기는 것.
둘째, 삼천공덕(三千功德)을 쌓는 것.
17년간 저는 맨발로 산을 걸었습니다.
발바닥으로 흙과 바위를 느끼며, 계절의 숨결을 몸속에 담았습니다.
돌아보면, 이 여정이 어쩌면 제 나름의 신선 수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.
누군가는 금단의 약초를 찾고, 또 누군가는 산 깊은 곳에서 명상을 하지만, 저는 길 위에서, 흙 위에서, 제 호흡과 걸음을 통해 조금씩 ‘나만의 신선됨’을 쌓아왔습니다

3. 내가 생각하는 신선
신선은 꼭 산속에만 있는 존재일까요?
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.
- 누구에게나 웃어주는 사람
- 누구에게나 칭찬할 줄 아는 사람
- 헐뜯거나 이간질하지 않는 사람
이것이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‘신선의 덕목’ 아닐까요?
저 역시 신선이 되겠다고 거창하게 결심한 적은 없습니다.
다만,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매일 아침 새로 다짐합니다

4. 하루짜리 신선
나는 스스로를 이렇게 부릅니다.
“나는 오늘 하루, 일일선(一日仙)이다.”
이 말 한마디는 제 하루를 단단하게 지탱해줍니다.
비록 세상의 욕심과 복잡함 속에 살지만, 하루만큼은 신선처럼 살아보자고 다짐하면, 그 하루가 훨씬 가볍고 맑아집니다.
그 다짐이 이어져 어느새 한 달, 또 몇 해가 쌓였습니다.

5. 신선은 멀리 있지 않다
신선은 세상을 버리고 달아난 도망자가 아닙니다.
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여유,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이 바로 신선의 본질입니다.
그 마음이 있다면, 신선은 결코 산속 깊은 곳에만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.
우리 곁, 심지어 내 안에도 신선은 자리하고 있습니다.

🔚 맺으며
신선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.
내 안에 깃든 자유, 맑음, 무욕의 철학그것이 곧 신선입니다.
🔜 다음 편 예고
《맨발로 쓴 에세이》 4편
“신선은 어디에 사는가 — 신선 관련 지명의 의미와 탐방기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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